오비완 케노비도 한 성깔 하는 사람인지라 화가 났을 때 말을 곱게 하는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화가 나기 앞서 어처구니가 없어 도리어 차분하게 묻게 되었다. "아나킨?" "오비완... " "여긴 어떻게 왔니?" "오비완... " "일단 날 내려놔, 스카이워커." 아나킨은 계속 울먹거리며 이름만 애타게 부를 뿐 상당히 역정이 난 제다이 마스터를 품에 안고 놓...
안녕하세요 사이버 세상의 여러분 MACHOBOOK이 세 개 남았습니다. 전부 파본입니다. 두 개는 옆면 재단이 잘못되어 약간 요철이 있고 하나는 앞표지 찍힘, 뒷표지 긁힘이 있습니다. 내지는 무사하지만 우리는 종종 내면보다 외면을 중시하곤 합니다 슬프네요 가격 책정을 어떻게 할까 고민해보았는데 이 책을 사이버 서점에서 구매하고 배송왔을 때 얼마나 분노할까 ...
불현듯 잠에서 깼다. 아나킨은 본능적으로 옆자리를 더듬었다. 미처 식지 못한 온기가 시트 위에 남아있다. 머리에 성에라도 낀 듯 기억이 부옇다. 비척비척 일어나 앉아, 청년은 멍하니 발끝을 바라보았다. 눈을 감으면 세상이 기울어진다. 속이 메스꺼워 한숨이 올라왔다. 몇 시지? 긴 밤의 침묵은 취한 사람을 참 힘들게 한다. 걸쭉한 상념에 갇혀 아나킨은 괜히 ...
얼데란에 발을 디딜 때쯤엔, 아나킨은 오비완 케노비라는 사람에 대해 제법 지식을 보유하게 되었다. 그렇게 대단한 건 아니고 일주일 넘게 착 달라붙어 한 사람만 집요하게 관찰한다면 누구나 축적할 수 있을 정도의 지식이었다. 난처하거나 당황하면 수염을 쓰다듬는 버릇이라든가, 맛있는 걸 먹을 때 살짝 치켜 올라가는 눈썹이라거나, 집중하면 빼꼼 비져 나오는 분홍색...
안녕하세요 사이버 세상의 여러분 포스타입 100번째 글 기념 깜짝 책팔이 이벤트입니다. 깜짝 놀라셨나요? 감사합니다저는 원래 깜짝 이벤트를 좋아합니다. 놀라셨군요 감사합니다 아무튼 책을 팔게되었습니다. 책 이름은 MACHOBOOK입니다 대문자인 것이 중요합니다<스몰이의 영 좋지 못한 곳을 스친 오비완>과 자투리 외전, 삽화가 수록되어있습니다. 구...
안녕하세요 사이버 세상의 여러분 마초북(MACHOBOOK made by MACHOBOX)의 본격적 수요 조사입니다 이게 마지막이에요 기간은 9월 12일 일요일까지입니다. 종이가 웨딩마초를 올리고 자손을 낳아 번성했어요 처음엔 대략 100페이지가 될 거라 예상했는데 대략 330페이지가 되었습니다 다산의 신 토비완의 가호일까요? 장수와 번영을 ! 아무튼 기존 ...
아나킨은 감정적이고 예민한 애였다. 손이 한 번 더 가야 하고 눈 안에 들지 않으면 불안하다. 한 번 상념에 빠져들면 극단으로 치닫고 헛된 망상에 불필요한 가슴앓이를 했다. 남들이라면 지나칠 것을 참지 못했고 괴로워하면서도 늘상 곪지도 않은 상처를 터뜨리려 했다. 그러니 작은 상처도 항상 커다란 흉으로 남았지. 남들은 그 애 성정이 급해서 그렇다 했지만 내...
모든 살아있는 것은 죽음으로 추락한다. 아나킨 스카이워커는 스승의 어깨를 끌어안고 고개를 숙였다. 내려다본 발밑은 새카맣고 머리 위는 붉었다. 흘린 피가 전부 타들어가 들이쉬는 숨마다 재와 연기, 지독한 유황 내음이 가득하다. 사랑이 증오로 산화하는 것은 한순간이다. 덜 자란 어른의 마음은 유약하여 미풍에도 심하게 흔들렸다. 부드럽게 후 불어오는 서풍의 입...
흙과 돌. 사막에는 흔하지만 제대로 된 걸 찾기는 힘들다. 조각가 케노비는 반푼이 예술가였다. 그래도 열정만큼은 남들 못지않아 좋은 바탕을 찾으러 매일같이 광야를 떠돌았다. 몇 날을 떠돌고 몇 달을 방황해도 온통 거칠고 거친 모래와 사암뿐이라 예술의 길은 고됐다. 푸른 줄 여러 겹 쌓인 대리석과 질 좋은 찰흙은 그야말로 신기루였다. 그래도 그 사람은 돌을 ...
찬드릴라에서 얼데란으로 가는 길은 코러산트에서 찬드릴라로 가는 길보다 배는 멀었다. 할 일이 없어 지루해 그런 것이 아니라 실제로 멀었다. 심지어 항로가 복잡해 외곽 지역에선 나흘이면 갈 거리를 한 주는 족히 더 가게 되었다. 중심 은하에서의 비행이란 그런 법이다. 그래서 아나킨 스카이워커가 이 잉여 시간을 어떻게 사용했느냐, 그건 승선한 첫날, 마스터 케...
아나킨은 씩씩거리며 귤의 하얀 실 같은 부분을 떼어냈다. 왜냐하면 그건 맛없기 때문이다. "급한 일이란 게 고작 귤 까기였어요? 물끄러미 바라보는 시선에 젊은 스카이워커는 눈썹을 꿈틀거리다 큰 결심 했다는 듯 표정을 굳혔다. 그런 비장함을 품곤 제다이 마스터가 무언가 말하려 입을 열었을 때 그 사이로 귤(완전한 주황색, 매끈함)을 쏙 집어넣었다. 실상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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