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약물 마스터 케노비는 그야말로 환락가와 하나가 된 듯 녹아들어 있었다. 수상할 정도로 달콤한 연기, 교태로운 웃음소리, 하얀 가루와 위생이 의심되는 텅 빈 주사기, 나뒹구는 약병, 그 와중에 소중히 모셔져 있는 언더 시티의 크레딧. 아나킨은 오비완이 두 줄째의 가루를 해치우자 그만 기절하고 싶어졌다. 아무렇지 않게 들고 있던 빨대를 탁 털어 펼치고...
아나킨이 뭔가 알아낸 것이 있다면 오비완 케노비는 아주 뻔뻔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영상이 끝날 때쯤 부스스 잠에서 깨어난 오비완은 현란하게 발광하는 포드 레이서 홀로그램을 멍하니 쳐다보다 뒤늦게 몸을 일으키고 '고맙다'라고 했다. 고오맙다?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가 아니라? 고맙다? 아니 얼굴 몇 번 봤다고 남을 베고 자놓고선 아무렇지 않게 비비적거리다 일어...
그러니까, 이건 아나킨에게 부여된 사명이다. 아무도 그에게 부탁하진 않았지만, 하여튼 오비완 케노비를 파드메 아미달라 곁에서 치워내는 것이 그의 제다이 생에서 최대 과업이 되었다. 그러나 나이트 스카이워커는 오늘도 다 죽어가는 침울한 얼굴로 하하호호 화기애애한 두 남녀를 훔쳐보기만 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지만 열한 살은 너무 큰 차이 아닌가? 아나킨은...
온통 샛노란 사막에서, 먹구름이 몰고 온 회색 전조는 아주 드문 것이었다. 가지를 흔들 나무도 없는데 궂은 바람은 거세게 황야를 휩쓸었고, 한 사내가 모래 능선 위에 서서 지평선 너머를 바라보고 있었다. "벤!" 벤, 벤 케노비는 오랜 상념에서 깨어나 부름이 들려온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작은 사내애 하나가 칙칙한 하늘 아래서도 반짝 빛나는 금발을 휘날리며...
어머니는 좋은 사람이었다. 아들이 그녀를 살해하기 전에 먼저 병마로 죽어버렸으니까. 아버지는 좋은 사람은 못되었다. 그는 어린 아들이 열세 번째 생일을 맞은 기쁨의 밤에 얼굴을 비추지 않았다. 어쩌면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 선대 케노비 백작께선 그날 해가 지기도 전에 불운한 사고를 당해 머리를 잃었으니. 형은, 형은 나쁜 사람이었다. 하지만 정...
스카이워커 장군의 룸메이트는 뻔뻔하게도 요구 사항이 많았다. "싫습니다." "싫다는 표현은 안 된다는 건 아니라는 뜻이지요?" 아나킨은 오비완을 흘겨보며 혀를 찼다. 협상가라더니 확실히 말 꼬투리 잡는 솜씨는 우수하다. 저런 식으로 물고 늘어지면 청을 들어줄 수밖에 없는데, 왜냐하면 그 요구 사항이라는 것이... "계속 한 침대에서 잘 수는 없는 노릇 아닙...
리퀘스트 내용: 사랑은 갑작스레 찾아온다. 가끔 그냥 뚜벅뚜벅 걸어 들어오기도 하지만, 존나 빠르게 당신을 들이받기도 한다. 남의 의사는 묻지도 않고 찾아오는 점에서 알 수 있지만 이 사랑이란 것은 아주 폭력적이고 돼먹지 못한 놈이라 수가 틀리면 정결한 수도사든 낡아빠진 창부든 가리지 않고 달려드는데, 또 변덕쟁이라 넘어뜨린 사람을 일으켜 세워 먼지를 툭툭...
https://forms.gle/U5A2FAZt25ek6Bi37 안녕하세요 사이버 세상의 여러분 다름이 아니라 남이 주는 글감을 쓰는 것이 제법 즐거운 일이라는 것을 알게되어 다시 리퀘박스를 들고 찾아왔습니다. 거의 항상 쓰고있는 것이 있기 때문에 바로바로 쓰지는 못하겠지만 아무때고 넣어주시면 차차 쓰도록 하겠습니다. 고마워요 건강하세요 📮 + 스타워즈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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